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일부터는 현장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학로 일대가 건설노조원들의 함성으로 가득찼습니다.
전국 건설노조 조합원 8천여명은 어제(16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건설노조는 건설기계 임대차 표준계약서 조기 정착, 유가 급등에 따른 지원, 유지비 현실화 등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오희택 / 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
-"이런 부분들이 현장에서 전혀 관철이 되지 않다 보니까 생존권이 파괴되는 상황에서 거리로 나서게 됐다."
건설노조는 1만 8천여명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참가하고, 3만여명에 이르는 비조합원들도 동참해 전국 토목건설 현장의 90%가 작업이 중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대학로 집회를 마치고 청계광장까지 행진했으며, 오늘은(17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국토해양부와 전문건설협회에 노조요구를 전달합니다.
국토부는 표준계약서 활성화 등 노조와 합의 사항이 이행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발주 공사는 기름 지원 등 요구조건에 합의를 본 상태여서, 문제는 개별 공사현장의 협상입니다.
건설노조는 내일부터는 현장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어서, 파업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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