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 간 협상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개별 사업장별로는 운송료 인상 협상 타결 소식이 들리곤 있지만, 여전히 물류 운송은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입니다.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 간 4차 협상 역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양 측은 서로 운송료 인상 폭에 대한 의견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앞으로의 협상 일정도 잡지 않은 채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 오승석 / 화물연대 수석부본부장
-"더 이상 그게 최소한이라고 얘기하는데 우리는 와닿을 수 없는 거고, 그것을 가지고 현장 가봤자 오히려 더..."
인터뷰 : 정기홍 / 컨테이너협의회 의장
-"협상을 사실은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이유는 물류를 이렇게 막아놓고 협상만 하면..."
협상장에서는 한 때 양 측이 요구하는 운송료 인상 폭의 차이가 5%포인트까지 좁혀졌다는 소리가 들려 협상 타결의 기대감을 갖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양 측은 협상장에서는 기존의 주장만을 고집했고, 결국 협상을 접었습니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곤혹스런 표정입니다.
이번 협상에서 성과가 나오면 이를 계기로 개별 사업장과 대형 화주들과의 협상에도 속도를 내려 했던 계획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인터뷰 : 곽인섭 / 국토해양부 물류정책관
-"현재로써는 5%에 대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추후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간접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운송료 인상 협상이 다시 안개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파업에 따른 물류 운송 차질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현재까지 협상이 타결된 개별 사업장은 전국적으로 34곳 정도며,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의 34%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닥을 잡아가는 듯 했던 운송료 협상이 다시 난항을 겪으면서 화물연대 파업이 자칫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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