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하루 동안 유난히 화재소식이 많았습니다.
어제 오전 7시쯤 경남 창원시 북면 신촌리에 있는 지하 노래방에서 불이나 노래방 주인 48살 김모씨가 숨지고 1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남긴채 1시간 여만에 꺼졌습니다. 지나가던 행인이 지하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걸 보고 119에 신고했는데요. 숨진 김씨는 취침 중에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입니다.
어제 오전 11시 25분쯤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에 있는 빌라주택 2층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기 직전 거주자 56살 박모씨가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운 후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고 하는데, 현장 조사 결과 소파 주변에서 다수의 담배꽁초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담뱃불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미처 대피하니 못한 박씨가 2층 창문으로 뛰어내리면서 양팔에 2도 화상과 다리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불이 나면 누구나 당황하게 마련인데요. 무엇보다 침착한 행동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오전 10시 25분쯤에는 제주도 서귀포시 서홍동에 있는 한 조립식 주택에서도 불이 나 20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불이 날 당시 집안에는 아무도 없는 상태였는데요. 목재 가구 등이 불에 타 훼손된 흔적은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입니다.
어제 오후 2시 50분쯤 서울시 구로구 온수역 버스 회차 구간에서 산타페 승용차와 마을버스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산타페 승용차 운전자에 따르면 차량을 멈추려는 순간 브레이크가 고장나면서 마주오던 버스와 충돌했다고 하는데요. 이 사고로 62살 김모씨 등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처럼 사고는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평소 꾸준한 대비만이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점 기억하셔야겠습니다.
▶ 주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현재 전남과 경남 일부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국민들의 3.3%가 풍수해로 인해 50만원 이상의 재산피해나 2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다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제주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서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집 주변의 하수구나 배수구를 점검하고 대피장소와 비상연락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등 혹시 모를 피해에 미리미리 대비하시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소방방재청 119 소방상황실 이보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