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는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게릴라 시위를 벌였고 서울 종각역 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한달이 넘게 촛불집회가 벌어졌던 시청 앞 서울광장을 경찰이 겹겹이 둘러싸 원천 봉쇄합니다.
촛불집회를 위해 광장에 진입하려던 시민들과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현장음>>
"폭력경찰 물러가라".."비켜라 비켜라"
흩어진 시위대는 종로와 청계천, 명동일대를 누비며 경찰과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을 계속했고 이 과정에서 연행자가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저녁 9시 경 흩어졌던 시위대가 모인 곳은 서울 종로1가의 종각역 사거리.
경찰추산 1500명, 주최측 추산 만여명의 시민들은 고시철회와 연행자 석방 등을 요구하며 4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인터뷰 : 윤범기 / 기자
-"경찰은 자정을 넘기면서 종로1가 전차로의 소통을 확보하겠다며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해산에 들어갔습니다."
큰 충돌 없이 시민들을 인도로 밀어낸 경찰은 곧 차량 소통을 재개시켰습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과 진보신당 전현직 의원 10여명이 도로를 점거하고 한 시간 가량 연좌시위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오늘(30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비상시국 미사를 개최하는 등 촛불집회는 계속될 예정이어서 또 다른 충돌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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