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김우중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조풍언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그동안 의혹으로만 떠돌던 대우그룹 구명 로비 시도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용석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김우중 회장이 조풍언에게 대우그룹의 회생을 위해 정부 최고위층에 자금지원 등을 부탁하면서 그 대가로 미화 4천430만 달러를 제공한 사실을 밝혀내어 의혹만 떠돌던 대우그룹 구명 로비 시도가 있었음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김대중 정부 시절 정부 최고위층과 김 전 대통령의 측근, 그리고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 등 4명 이상에게 조풍언 씨가 로비를 할 거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로비가 이뤄진 단서는 찾지 못했습니다.
조 씨가 김 전 회장에게서 건네받은 자금이 조 씨의 해외 계좌에 있어 국내에서는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홍콩과 스위스에 형사 사법 공조를 요청하고 조 씨가 소유한 홍콩 소재 법인 등의 자금 흐름 내역을 받아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전 회장 소유의 베스트리드리미티드코리아, 옛 대우개발 발행 주권 776억 원어치와 BFC 횡령 자금으로 구입한 미술품 134점(7억8000원 상당) 등을 압류조치 했습니다.
검찰은 강제 추징을 면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빼돌린 혐의로 김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로비자금 명목으로 김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로 조 씨를 추가 기소했습니다.
유상욱 / 기자
-"이와함께 검찰은 조 씨가 LG그룹의 방계 3세인 구본호 씨와 공모해 주가 조작을 한 사실도 밝혀내고 구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