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 위치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하루종일 규탄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한 목소리로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명기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학습지도요령서를 본뜬 모형과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하루종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보수와 진보단체를 가리지 않고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독도영유권 주장은 침략 근성과 탐욕이 낳은 결과"라며 일본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송재욱 / 독도 최초 호적이전자
- "자기네들 2세, 3세들의 교육에 대해서는 정직하게 가르쳐야 되는데 그런 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격앙된 주장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교원단체 역시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한국교총과 전교조는 잇따라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 이원희 / 한국교총 회장
- "교과서 해설서에 싣는다는 것은 일본교육을 왜곡한다고 하는 것이므로 이것을 시정요구한 것입니다."
인터뷰 : 정진후 / 전교조 부위원장
- "이미 몇년 전부터 전교조 차원의 계기수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습니다. 좀 더 이 내용을 현재의 국면까지 포함시켜서 강화된 내용으로 해서..."
교원단체들은 서명운동과 계기수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역사왜곡의 부당성을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종 / 기자
- "시민단체들은 또 정부가 실리외교를 앞세워 과거사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것을 비판하고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본 대사관 앞에 평소보다 많은 3개 중대 100여 명을 배치하는 등 경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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