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불볕더위가 밤에도 식지 않아 전국적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오늘(30일)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열대야에 잠 못 이룬 시민들이 한강 공원에 모여 들었습니다.
한낮 더위에 지쳤을 아이도 강바람에 기분이 풀렸습니다.
잔디밭에 누워 잠을 청하고, 서로 등을 기대 쉬면서 텐트까지 준비하면 먼 길 떠나지 않았지만 피서가 따로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상현 / 서울시 망원동
- "집에 있으면 TV밖에 안 보잖아요. 그러니까 한강 나와서 별도 보고 좋습니다."
한밤중의 서울 여의도 공원.
농구장에 젊은이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땀으로 범벅이 되지만 운동 후의 개운함을 기대합니다.
▶ 인터뷰 : 우중배 / 서울시 가양동
- "더운데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니까 저녁에 나와서 간단하게 운동하면 자기 전에 개운하고."
한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도 이른바 '번개'를 했습니다.
이열치열, 건강한 젊은이들이 더위를 이기는 방법입니다.
▶ 인터뷰 : 이지희 / 서울시 목동
- "더워요, 더운데 사람들하고 같이 타면 재밌어요. 물도 계속 먹어요. 나와서 땀 흘리고 샤워하면 에어컨 바람보다 시원해요 최고에요."
기상청은 오늘 한 두 차례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더위를 식히기는 역부족이라 어제와 비슷한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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