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여간첩 원정화와 함께 간첩활동을 해온 의붓아버지 김동순의 간첩 행각이 낱낱이 공개됐습니다.10억 원 상당의 공작 물품을 원정화에게 제공한 뒤 나중에는 직접 국내로 들어와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초 의붓딸 원정화의 국내 잠입을 만류했던 김 씨는 원 씨가 탈북 지원 시설인 하나원을 퇴소한 뒤부터 중국에서 간첩 활동을 도왔습니다.원 씨의 대북무역 창구 역할을 하는 한편, 냉동 문어와 옻 등 10억 원 상당의 북한산 농수산물 등을 사들여 공작자금으로 제공했습니다.2006년 말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거쳐 국내에 들어온 김 씨는 황장엽 씨의 소재 파악을 시도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그러나 김 씨의 이 같은 행적은 원 씨를 체포해 수사하던 합동수사본부에 결국 꼬리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 김경수 / 수원지검 2차장검사- "지난 2008년 7월 27일 경기지방경찰청과 국정원 경기지부가 김동순을 국가보안법상의 편의 제공과 회합통신 등의 죄로 체포 구속하게 되었습니다."김동순이 원정화와 함께 우리 군 정보요원에게 북한의 군사 기밀을 넘겨 주는 대신 위조 여권을 건네받은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청진의 로켓 공장 설계도를 넘겨주는 대가로 군 정보요원에게 윤 모 씨 명의의 위조 여권을 전달받는 등 '이중플레이'를 한 것입니다.원정화의 의붓아버지 김동순은 지난 1974년 조선노동당에 가입했으며, 조카딸이 김영남 위원장의 셋째 아들과 결혼해 김 위원장과는 먼 사돈 간입니다.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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