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어청수 경찰청장이 대구 동화사를 방문해 불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불교계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불교계는 추석 이전까지 정부가 4개 요구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대구·경북지역 범불교도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윤범기 기자입니다.【 기자 】종교편향 논란으로 자진사퇴 압력을 받는 어청수 경찰청장은 어제(10일) 범불교 지도자 회의가 열리는 대구 동화사를 예고 없이 방문했습니다.▶ 인터뷰 : 어청수 / 경찰청장- "불교계의 마음을 달래고 사과를 드리기 위해 왔다."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동화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어 청장의 갑작스런 방문을 받고 악수를 했지만 말을 건네지는 않았습니다.지관 스님은 곧바로 간담회에 참석하려고 자리를 떴고, 어 청장은회의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지만, 지관 스님을 다시 만나지 못했습니다.어 청장은 지관 스님이 식사 중인 선열당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다른 스님들에게 가로막혀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사퇴를 요구하는 마당에 방문한다고 문제가 풀리는 게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한편, 불교계는 경찰청장 사퇴, 종교편향 방지 입법 등 4개 요구에 대해 추석 이전까지 정부가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대구ㆍ경북권 범불교도 대회를 치르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