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가을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이같은 더위는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뜨거운 햇볕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모인 청계천은 아직도 한여름입니다.
가을 무더위 덕분에 아이들은 때늦은 물놀이를 즐깁니다.
▶ 인터뷰 : 이동훈 / 서울 양천구
- "평소 때 같으면 에어컨도 틀지 않고 선선해질 날씨인데 아직 회사에서는 냉방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추석연휴가 지났지만, 경남 합천이 32.4도 서울이 30.8도, 대구가 31.6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30도를 웃돌았습니다.
평년보다 4~5도 높은 기온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동성 고기압이 한반도에 머무르면서 기온이 올라간 것입니다.
무더위로 가을 모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희숙 / 서울 송파구
- "모기가 너무 많아서 우리 아기는 다리가 엉망이에요. 너무 많이 물려서. 요즘 까만 모기가 너무 많아요."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을 기준으로 전국 10개 표준 채집장의 모기 개체 수는 지난 5년 평균보다 2.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신이현 / 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 "요즘같이 가을철 온도가 높아지면서 모기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초저녁에 주로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기에 물리는 빈도가 높아지기도 합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기상청은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이번 주말까지 가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태풍이 지나고 찬 공기가 내려오는 다음 주부터는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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