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의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번에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임 회장 소유의 창업투자회사가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인데, 검찰은 일단 경위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1부는 지난달 말 서울 여의도에 있는 UTC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대상그룹 계열사인 이 창업투자회사가 동서산업을 인수하면서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입니다.
실제로 UTC는 지난 2004년 동서산업을 인수한 뒤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이후 동서산업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UTC는 다시 다음해 6월 자사주 소각 가능성을 공시했고, 이 과정에서 주가는 석 달 만에 무려 25배나 급등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UTC가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를 띄웠으며, 이로 인해 7백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물을 분석하는 한편, 조만간 UTC 전·현직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06년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수사 자료를 통보받았으며, 임창욱 회장은 아직 직접적인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하지만 UTC인베스트먼트는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이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임 회장이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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