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세계 최장거리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장을 던진 울산의 두 노장 마라토너, 이분들이 2천500킬로미터의 마라톤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땀과 열정만으로 이뤄낸 값진 인간승리, 울산 중앙방송 박성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달 9일 울트라 마라톤 세계기록도전에 나섰던 65살 동갑내기 마라토너 이영정, 김수원 씨가 2천500킬로미터 마라톤의 끝을 알리는 도착 지점에 다다릅니다.
남해와 서해를 거쳐 동해안을 일주하는 여정을 쉴 새 없이 달려 마침내 25일간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도착점을 통과하자 벅차오르는 감격을 참기 어려운 듯 금세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 인터뷰 : 이영정 / 울트라 마라토너
- "한계에 부딪혀 포기하고 싶었지만…."
이들이 하루에 달린 거리는 100킬로미터, 마라톤 풀코스의 2배가 넘는 거리를 매일 달렸습니다.
하루 17시간씩의 강행군으로 신발이 버티질 못해 운동화만 네 켤레를 갈아 신어야 했습니다.
갈아 신은 새 운동화에 발등이 벗겨지고 물집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때아닌 늦더위로 떨어진 체력과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도 이들이 극복해야 할 벽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원 / 울트라 마라토너
- "자고 싶다."
이 두 사람은 도전이 공인될 경우 최단시간에, 최장거리를, 최고령자로
▶ 스탠딩 : 박성훈 / 울산중앙방송 기자
- "굳은 의지만으로 한계를 극복한 노장 마라토너들. 불가능을 이겨낸 두 노장의 아름다운 도전기는 보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JCN뉴스 박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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