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낮에 길을 걷던 대학생이 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그런데 사고 장면이 담긴 CCTV를 보니 가해 차량이 피해자를 따라오다 의도적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여,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자가 길을 걷고 있습니다.
차량이 갑자기 속력을 내더니 이 남자를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14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한 도로에서 대학교 4학년 정 모 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그런데 단순한 뺑소니 사고라고 보기에는 뭔가 설명이 부족해 보입니다."
사고가 나기 직전에 찍힌 화면입니다.
뺑소니 차량이 숨진 정씨를 천천히 뒤따라갑니다.
가해 차량이 정씨의 뒤를 쫓아왔고, 갑자기 방향을 틀면서 정씨를 들이받은 게 의도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 인터뷰 : 신주섭 / 부산 해운대경찰서
- "뺑소니 사망 사고에 중점을 두고 카니발 2차량이란 것만 확인됐고, 목격자가 없어서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 화면에 찍힌 번호판을 정확히 식별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도주 차량을 전국에 수배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