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일 텐데요.
60년 이상을 함께 살아오며 희로애락을 보낸 부부의 혼인 예순 돌을 기념하는 '청춘회혼례식'이 지난 21일 남원시 광한루원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북방송 서영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흥겨운 풍악 소리가 울리자 사모관대를 차려입은 신랑이 입장합니다.
곧이어 족두리를 머리에 쓰고 얼굴에 연지곤지를 찍은 신부가 가마에서 내립니다.
머리는 하얗게 샌 지 오래지만, 신랑과 신부는 절을 하며 지난 60년을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이날 남원시 대한 노인회 남원시지회가 결혼 60주년을 넘긴 부부를 위한 ‘청춘회혼례’를 남원 광한루원에서 성대하게 열었습니다.
▶인터뷰 : 김회일(89) / 진만례(82)
"할머니하고 한 3년 더 살았으면 좋겠어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앞으로 더 오래 살며…."
회혼례는 부부의 혼인 예순 돌을 기념하는 의식으로 부부가 오랫동안 해로한 혼인 회갑을 축하하는 자립니다.
하객들은 노부부에게 남은 여생 동안 백로 해로하라며 축하와 격려를 전합니다.
자식들도 어머니 아버지께 꽃다발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들 부부의 한결같은 금슬은 자식들도 보고 배웁니다.
▶인터뷰 : 아들 김덕형(55)·며느리 양분남(52)
"자식으로서 아버지 어머니가 더 건강하게 사시면서 두 분이 서로 의지하면서 정말 만 수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청춘회혼례’에 참가한 남원의 장수부부는 총 3쌍.
한결같은 마음으로 가정을 지켜온 이들 노부부의 모습은 이혼을 쉽게 여기는 요즘 세태에 깊은 울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JBC 뉴스 서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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