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단 전입금이 전혀 없는 얌체 대학도 수두룩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국내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비율은 65.7%.
대학 살림살이의 절반 이상을 학생들의 등록금에서 충당할 만큼 재정이 열악하다는 의미입니다.
전남 순천에 있는 명신대가 등록금 의존율이 95.8%에 달했으며 대구외국어대와 서울 한영신학대는 90%에 육박했습니다.
반면 광주 카톨릭대는 0%로 가장 낮았고 포항공대와 영산선학대는 각각 4.7%와 7.3%로 낮았습니다.
사립대 수입 가운데 대학법인이나 부속병원으로부터 받은 재단 전입금은 모두 1조 1천 537원으로 국고 보조금 1조 7천여 원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재단 돈은 투입하지 않고 학생 등록금이나 정부의 지원금에만 의존하는 얌체 대학도 수두룩했습니다.
4년제 대학 가운데 경동대와 대구외국어대, 서원대 등은 전입금 수입이 전무했고, 나사렛대와 목원대, 대구대 등도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전문대의 경우 전입금이 전혀 없는 곳은 강원관광대 등 19곳에 달했습니다.
올해 1인당 평균등록금은 대학은 지난해보다 6.7% 증가한 738만 원, 전문대는 7.3% 늘어 590만 원에 달했습니다.
계열별로는 대학의 경우 의학이 936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과 공학이 800만 원대로 그다음 순이었습니다.
학비면제 비율은 전체 등록금 수입의 16%로 아직도 턱없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 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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