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에서 장기 농성을 벌이다 조계사를 빠져나가 잠적했던 촛불집회 수배자 5명이 오늘(6일) 새벽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한 뒤 바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촛불집회 수배자 5명이 조계사를 빠져나간 지 9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수배자들이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의 모 호텔에서 묶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새벽 1시 45분쯤 숙소를 급습했습니다.
당시 공동 기자회견을 준비하기 위해 모여 있던 수배자들은 바로 경찰에게 붙잡혔고, 새벽 5시 30분쯤 서울 종로경찰서로 넘겨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구 / 서울 종로서 수사과장
- "어제 오후 위치가 확인돼서 수사팀을 급파해 오늘 새벽 1시 45분경에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모텔에서 검거하게 됐다."
이번에 검거된 사람들은 박원석, 한용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등 5명이며, 함께 수배됐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붙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체포 당시 놀러 온 것으로 위장하려고 모텔에서 술 등을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수배자 가족들은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배자들은 도주 우려가 없고 구속될 사유도 없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허영구 / 민주노총 부위원장
- "촛불로 탄압받는 모든 이들의 석방과 함께 촛불 수배자 5명의 즉각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경찰은 수배자들이 촛불시위를 주도한 혐의와 조계사에서 빠져나온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전원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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