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 씨의 자녀들 친권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 여성계와 동료 연예인들까지 나섰습니다.
자녀를 두고 있는 손숙과 허수경 씨 등 동료 여성 연예인들은 최 씨의 전 남편 조성민 씨가 친권을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부선 / 배우
- "어미가 떠나자 엉성한 법은 생물학적 아비에게 친권을 던져주었다. 어디 가족에게 엉성한 법을 들이대려 족쇄부터 채우려 하는가. 그 법 당장 집어치우라."
조성민 씨의 친권 회복에 반대하는 방송인과 여성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지난 5년간 한 번도 아이들을 만나지 않았고, 재혼까지 한 조성민 씨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에 따라 최진실 씨의 사망으로 조 씨의 친권이 회복됐고,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친권 남용이 발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손 숙 / 연극인
- "전 남편은 최진실 씨 명의의 통장을 봉쇄하고 외할머니에게 아이들을 당장에라도 데려갈 수 있지만 키우게 해주는 것만도 감사히 여기라고 했다. 오히려 법이 사람의 탐심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조성민 씨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일단 연락을 받지 않은 채 입장 표명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성민 씨 휴대전화기
- "지금은 운전 중입니다.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조 씨는 최근 협의이혼 당시 친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이양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조 씨의 친권에 문제를 제기한 이들은 '한부모 가정 자녀를 걱정하는 진실모임'을 결성하고 관련법 개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들은 친부에게 우선권을 주는 현행법이 사회적 약자인 '한부모'들에게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공론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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