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다시 논술준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는 논술을 없앴지만, 주요 대학들이 수시전형에서는 논술 비중을 높게 다루다 보니 반짝 고액과외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의 한 학원입니다.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쉴 틈도 없이 막바지 논술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당장 서울대와 연세대, 중앙대 등이 실시하는 수시전형 논술시험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보는 대학은 지난해 45곳에서 13곳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수시는 논술 비중이 늘었고,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일부 대학들이 통합교과 형이나 수리형 논술을 출제하면서 수험생들이 느끼는 부담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이연희 / 수험생
- "작년에 수시 논술 본 게 고등학교 과정이 아니고 대학교 미적분 과정에 나온 거였어요."
수능시험이 어려워 이를 만회하려는 학생들도 논술 준비에 열을 올립니다.
▶ 인터뷰 : 이창열 / 수험생
- "수능시험을 생각보다 망쳐서 논술로 그걸 만회해 보려고 하고 있어요."
수시는 물론 정시 논술 시험까지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고액과외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부유층 자녀가 주된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전 논술학원 강사
- "한번 준비하는데 학원비가 대략 80만 원 정도가 들게 돼요. 이건 학원에서 들었을 경우의 얘기고, 이게 과외로 간다고 했을 때는 그 액수가 몇 곱절이 커지게 되겠죠."
또 변별력만 앞세운 본고사식 논술이 창의성과 논리력을 기른다는 논술시험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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