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성건설이 부도를 내는 등 건설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자, 시장에 악성 루머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 월급조차 못 주는 곳이 있다는 등 도를 넘어선 소문이 돌자, 관련업체가 서둘러 법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건설사 도급순위 3위를 기록한 GS건설.
순채무 규모가 비교적 적은 대형 건설업체지만 악성 루머에 따른 예기치 못한 충격은 의외로 컸습니다.
직원들 급여도 못 주고 있다는 괴소문이 나돈 직후 고금리 사채로 간신히 부도를 막았다는 얘기가 돌았고, 이어 회사채를 막지못해 부도가 났다는 어이없는 루머가 퍼지면서 회사 주가는 순식간에 곤두박질쳤습니다.
결국, GS건설은 소문의 진원지를 밝혀달라며 소문의 유포자들에 대해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성근 / GS건설 국제금융실장
- "한국 건설사 전체에 대한 대외적인 신인도도 하락하고, 해외 건설 수주가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외국 경쟁사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이미 지난달 대림산업은 유동성 위기설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소문을 유포한 사람을 쫓고 있지만, 실명을 사용하지 않거나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이에 따라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함께 악성 루머를 근절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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