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젊은이들이 직장 구하기 어렵다는 말,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는데요.
취업을 하라며 나무라는 어머니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딸이 경찰에 붙잡히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곳에 사는 최 모 씨는 지난 24일 얼굴과 온몸에 피멍이 들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 씨를 숨지게 한 건 다름 아닌 최 씨의 딸 인 31살 전 모 씨.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 씨가 무직인 자신에게 왜 취업을 하지 않느냐며 다그치자 홧김에 때렸다고 자백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숨진 최 씨는 휠체어가 있어야 밖에 나갈 수 있는 지체 장애 2급 장애인이었습니다."
전 씨는 의식을 잃은 어머니를 집에 하루 동안 그대로 뒀고 거동을 할 수 없던 최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철학과를 졸업했지만, 직업이 없던 전 씨는 단둘이 살던 어머니를 평소에도 자주 방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여기 그때 누워 계시더라고요. (왜 누워계셨어요?) 문을 안 열어줘가지고."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미처 사망한 줄 몰랐다며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고, 경찰은 전 씨를 존속폭행치사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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