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오늘(2일) 농협과 NH투자증권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수사의 칼끝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농협 본사와 옛 세종증권인 NH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4시간 동안 벌인 압수수색에서 세종증권 인수와 휴켐스 매각과 관련한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정대근 전 농협회장이 세종증권 인수와 관련해 홍기옥 세종캐피탈 대표로부터 받은 50억 원의 자금 흐름 내역과 농협이 농림부에 로비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수사가 본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보입니다.
박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세종증권과 휴켐스 주식 거래로 수백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네고 농협의 자회사인 휴켐스를 애초 입찰 가격보다 300억 원 이상 싸게 인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주 태광실업 본사와 박 회장 자택에서 압수한 자료에 대한 분석을 거의 마무리했으며 태광실업 임직원들을 불러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회계자료와 주식 거래 내역 분석을 끝내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말 박 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일단 미공개정보 이용과 탈세 부분에 관한 수사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정치권 로비 의혹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 흐름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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