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전 국세청장의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의문점을 발견하고, 대구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 전 청장이 재직 시절 세무조사를 축소한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부지검 형사 5부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대구지방국세청에서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 관련 자료를 압수했습니다.
국세청 본청에서는 과세 적부 심사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석연찮은 부분이 있어 분석하는 것이라며, 압수수색 배경을 밝혔습니다.
공교롭게도 국세청은 구속된 이주성 전 청장이 재직하던 시기인 2006년에 포스코에 대해 세무조사를 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세무조사를 하면서 축소 대가로 포스코 측에서 금품을 건네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전 청장의 계좌를 추적하던 중에
이 전 청장과 포스코 고위인사의 미심쩍은 돈거래 내역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이 전 청장은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으로부터 대우건설 인수를 도와주겠다며 20억 원대의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한때 이구택 포스코 회장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압수수색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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