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연구역이 이제 실내를 넘어 점차 실외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숫자만 늘어갈 뿐 별다른 실효는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C&M 서동철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루 종일 사람들로 붐비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지루한 듯 사람들이 하나 둘 담배를 꺼내뭅니다.
워낙 많은 이들이 담배를 태우다 보니 승강장 여기저기 연기로 가득합니다.
곳곳에 비치된 쓰레기통엔 담배꽁초가 쌓여갑니다.
▶ 스탠딩 : 서동철 / C&M 기자
- "버스터미널은 공중이 이용하는 시설로써 이곳 승강장을 포함해 모든 곳이 법적으로 금연구역입니다. 하지만, 흡연자를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관련 법이 제정된 지 3년이 다 돼가지만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적발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경고판도 소용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흡연자
- "(여기 금연구역인 것 모르셨어요?) 몰랐어요. 여기 (컵이) 있길래 피워도 되는 줄 알았어요."
▶ 인터뷰 : 흡연자
- "다 피길래 폈죠 뭐…지켜야 하긴 하는데 남들 다 피우니까 잘 안되네요."
이러다 보니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들에겐 승강장에 나와 있는 것 자체가 고통입니다.
▶ 인터뷰 : 비흡연자
- "(담배 피운다고) 직선적으로 뭐라 할 수도 없고, 그러니까 냄새 맡아야죠. 어떡해요."
자치단체마다 정하고 있는 금연구역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지정된 지 5년째를 맞았지만, 흡연자들의 모습은 여
서울시가 지정한 한 금연공원도 이를 알리는 현수막만 부끄럽게 나부끼고 있습니다.
한편, 종로구 인사동 거리와 중구 명동거리도 추가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선 물음표가 달려있는 상태입니다.
C&M 뉴스 서동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