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신부 절반 이상은 사회적으로 배려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이날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4.1%는 사회적 배려를 받지 못하며, 특히 57.1%는 그 이유로 "배가 나오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응답했다. 최근 임산부 배려 '엠블럼'을 착용한 임산부에게 지하철 내 전용좌석을 마련하는 등 관련 캠페인이 실시되고 직장 내 유연근무제 적용 등도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배려 문화가 충분히 정착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임산부들은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요구하는 배려 지원을 각각 다르게 응답했다. 가정에서는 청소나 빨래 등 가사 지원(46.8%), 직장에선 출·퇴근 시간 조정(31.1%)을 가장 많이 요구했다. 사회적으로는 대중교통에서의 좌석 양보(37.8%)가 제일 필요하다는 답변이었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로 여성 초혼 연령은 2008년 평균 28.3세에서 2017년 30.2세로 높아졌고 첫째아 출산 연령 역시 2008년 평균 30.8세에서 2017년 32.6세로 올라갔다. 특히 조기 진통이나 분만 전 출혈, 고혈압성 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는 고위험 산모가 크게 늘어 지난 2014년 2만3523명에서 지난해 3만3706명으로 4년새 43%나 급증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제14회 임산부의 날 행사를 열고 그간 임산부 배려 문화 조성에 앞장서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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