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것은 일본 사죄밖에 없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92) 할머니가 18일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열린 '할머니의 내일' 행사를 둘러본 뒤 이처럼 밝혔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는 고향인 부산을 2박 3일간 방문하며 첫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다.
할머니의 내일 행사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다룬 각종 자료를 전시하는 행사다.
지난 7월 2일 광주를 시작으로 이달 28일까지 구리, 서울, 청주, 부산, 대전 등지에서 순회 전시 중이다.
할머니는 고령으로 최근 오랜 시간 걷지 못하게 되자 휠체어를 타고 역사관 내부를 둘러봤다.
전시장 내 소녀상 모형을 보자 한참을 머물며 발을 어루만지기도 했다.
할머니는 "이렇게 어린 나이에 갔으니…"라며 "여러분이 하는 일이 고맙다"며 취재진을 향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1927년 부산 보수동
할머니는 2006년 1월 나눔의 집에 입소했다.
현재 나눔에 집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여섯 분이 남아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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