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이른바 대박의 꿈으로 인생 역전을 노리는 서민들이 늘고 있는데요.
스크린 경마와 로또 등 사행산업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사회가 운영하는 서울의 한 스크린 경마장.
주중인데도 경마 중계를 보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경기불황으로 한 장의 마권에 희망을 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사행산업 매출액 중 경마에서 거둔 수입은 6조 5000억 원대로 전체 매출액의 45%.
마사회는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7조 4000억 원으로 예상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지속되는 경제위기 속에 서민들에게는 한 장의 복권도 큰 위안이 됩니다."
로또 1등을 10번이나 배출한 서울의 한 편의점은 불황을 모릅니다.
지방에서까지 올라와 로또를 사려는 사람들로 하루종일 줄을 섰습니다.
▶ 인터뷰 : 김현길 / 로또 판매점 업주
- "경기가 안 좋아진 후부터는 여성분들이나 나이 어린 분들도 많이 찾습니다."
실제로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9월 이후 로또 판매량은
2003년 이후 해마다 로또 판매율이 12%씩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증가 폭입니다.
끝을 모르는 불황 속에 로또와 마권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는 2008년 겨울의 서글픈 자화상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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