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젯밤 경남 창원시의 한 터널을 달리던 화물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순식간에 불이 터널을 집어삼키면서 자칫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는데, 때마침 불이 난 차량을 발견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터널 안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순식간에 터널 안은 검은 연기로 가득 찹니다.
유독가스가 퍼져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누군가가 소방호스를 들고 접근합니다.
방호복도 입지 않은 채 불길 속으로 뛰어든 남성들이 가까스로 화재를 진압합니다.
이들은 우연히 화재를 목격한 소방관들입니다.
「부산 강서소방서 성치훈, 조배근 소방교와 부산항만소방서 김준근 소방사는 문상을 가다 화재를 목격했습니다.」
▶ 인터뷰 : 조배근 / 부산 강서소방서
-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는데, 어느 분이 지나갔어도 소방관이었으면 (불을) 끄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이들은 터널 안 소화전에서 소방 호스를 끌고 와 초기 진화에 나섰습니다.
불은 소방대가 도착한 뒤 30여 분만에 꺼졌고, 다행히 인명 피해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성치훈 / 부산 강서소방서
- "그 상황을 알고도 지나쳤으면 평생 부끄럽게 살아갈 것 같아서 본능적으로 나왔던 행동인 것 같습니다."
소방관들의 헌신이 자칫 큰 사고로 번질 뻔한 화재를 막아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