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시내 사립고의 절반가량인 67개 학교가 '자율형 사립고'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교육 취약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으로 추진됐던 기숙형 공립학교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2010년 개교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내 142개 고등학교 중 자립형 사립고로 전환을 희망한 곳은 모두 67개 학교입니다.
강남의 경우 현대고와 영동고, 중동고 등 유명 사립고 대부분이 포함됐고, 종로와 중구에 있는 이화여고와 풍문여고 등 명문고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 교육청은 내년 초 다시 공식 신청을 받은 뒤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25개 자치구에 1곳씩, 총 25개 학교를 자율형 사립고로 최종 선정할 계획입니다.
자율형 사립고는 일반 인문계고의 3배 범위에서 수업료를 받는 대신 시 교육청이 지원하는 재정결함보조금을 포기하게 됩니다.
학생 선발은 중학교 내신과 면접 등을 통해 학교가 자체적으로 뽑습니다.
▶ 인터뷰(☎) : 정창용 / 이화여고 교장
- "학교 선택권과 학교 선발권을 학교가 가질 수 있도록 나름대로 교과과정을 다양할 수 있어 신청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학생 선발의 자율성이 늘어난 학교들이 설립되면서 30년 넘게 유지돼온 고교 평준화 제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공립학교로 돌려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 교육청은 내년 추경예산 편성 때 예산 심의를 다시 신청해 기숙형 공립고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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