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검찰이 추가로 밝혀내야할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지난해 청와대가 이미 세종증권 사건을 살펴본 것은 충분한 진상 조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의혹이 풀리지 않는 부분이 여럿 있습니다.
우선 지난해 노무현 정부가 이미 세종증권 매각 비리를 포착해 조사를 벌였다는 사실입니다.
검찰은 지난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을 불러 세종증권 매각 과정 전반을 조사했지만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나서 조사를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 씨가 돈을 받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시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노건평 씨가 세종증권 매각 비리의 '몸통'이었다는 점을 청와대가 몰랐다는 것은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따라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가 부실했는지, 아니면 사건의 전말을 알고도 덮었는지에 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해 대규모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도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다 농협의 알짜 자회사였던 휴켐스를 박 회장이 헐값에 사들였다는 것과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렸지만 적지않은 한계도 드러냈습니다. 미진한 부분을 어디까지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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