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의 한 상호저축은행이 기획부동산업자와 금융감독원 직원과 짜고 수천억 원의 불법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부안에 위치한 주식회사 현대상호저축은행의 400억 원 불법대출과 200억 원 상당의 불법지급보증서 발행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30일 정읍지청 회의실에서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이날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현대상호저축은행장 마흔아홉 살 김모씨와 기획부동산업자 마흔두 살 김모씨 등 7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전 금융감독원 과장 쉰 여덟 살 최모씨 등 9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은행장 김씨 등은 지난 2005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은행직원과 기획부동산업자 김씨 등 11명과 공모해 '명의 차주' 120여 명을 내세워 총 126회 대출을 통해 538억 원을 부정 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은행장 김씨와 기획부동산업자 김씨, 지급보증서 할인브로커 등 4명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쉰 한차례에 걸쳐 200억 원 상당의 불법 지급보증서를 발행해 유통시키고 할인금 명목으로 약 20억 원을 수수해 배임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경섭 / 전주지검 정읍지청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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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전 금융감독원 과장인 최씨는 지난 2005년 5월 부동산업자 김씨로부터 은행장 자리를 약속받으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현재 지급보증 액수만 수천억 원대에 달하고 있어 이들을 상대로 추가 범행 규모를 비롯해 예금유치와 인수과정에서 불법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김남호 / 전북방송 기자
- "금융감독원 직원까지 결탁해 수천억 원대의 불법 지급보증서를 남발하면서 피해는 일반 국민들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JBC뉴스 김남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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