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주상복합건물이 기울어지고 외벽이 갈라졌습니다.
바로 앞 아웃렛 신축 공사 현장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무슨 일인지 복구는 차일피일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35층짜리 주상복합건물입니다.
외벽이 마치 지진으로 갈라진 듯 군데군데 균열이 생겼습니다.
바닥도 한쪽으로 기울어져 문이 뒤틀렸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건물 내부 외벽도 이미 균열이 진행돼 이렇게 내장재가 떨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원구 / 주민
- "(벽에서) 쩍하는 소리가 나서 119까지 출동했거든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니까 주민들 입장에선 불안하고…. "
1년 전, 바로 앞 지하 7층 지상 10층짜리 아웃렛 신축 공사장이 들어섰는데, 지하 공사가 진행되면서 균열이 생겼습니다.
급기야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지고, 두 차례 안전진단이 실시됐는데 시설물 안전에 지장이 없다는 B등급 판정이 나왔습니다.
해당 구청은 시공사 측에 보수·보강 공사 지시를 내렸지만, 공사는 시작조차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석 / 대전유성구청 건축과
- "입주자들하고 시공사 간 보수·보강 방안에 대해 아직 합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전체적인) 공사 진행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당초 설립된 관리단이 대책을 내놨지만, 또다른 주민들이 인정할 수 없다며 의견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
- "(시공사 측에서) 진단한 안전진단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원인을 알고 나서 보수·보강을 원하는 겁니다."
보수·보강 공사 지체로 균열에 따른 민원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시급한 보수는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