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에게 지하 주차장 옆 엘리베이터 탑승 공간을 탈의실로 사용하도록 해 인권침해 논란을 빚은 가천대 길병원 측이 직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1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에 따르면 김양우 길병원 원장은 전날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임시 탈의실 문제로 속상하게 해드려 진심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열악한 탈의실을 사용하게 한 것은 결과적으로 경영진의 불찰'이라며 '하루속히 다른 곳에 탈의실을 마련하라고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또 '병원 공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직원들이 걱정 없이 쾌적하고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게끔 시설을 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원장은 다만 이 글에서 노조가 병원에 확인도 하지 않고 노보를 통해 탈의실 문제를 외부로 공론화해 병원 위상을 추락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말 사이 일부 언론은 과장된 내용을 제대로 된 사실 확인 없이 보도했다'며 '(노조는) 병원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외부에 먼저 알렸고 소중한 일터에 대한 자존감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강수진 길병원노조 지부장은 "응급실 간호사들의 탈의실 이전을 알리는 공고문에도 임시로 사용
길병원노조는 또 진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피가 묻는 등 오염된 근무복을 병원측이 일괄 세탁해 주지 않아 직원들 각자가 자택에 가져가 세탁 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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