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제보자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이 오늘 직권면직 형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동안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관련자로 꼽혔는데, 다가올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이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별정직으로 부시장에 임명된 지 1년 5개월 만에 공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비위로 수사를 받는 공직자는 관련 규칙상 의원면직이 허용되지 않지만 울산시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송 부시장을 직권면직 처리했습니다.
송 부시장은 "동료들이 겪는 어려움과 울산시의 흔들림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마지막 소회 한 말씀 해주십시오."
"......"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최초 제보한 인물입니다.
최근까지 검찰에 소환돼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총선 출마를 앞둔 공직자의 사퇴 시한을 이틀 앞두고 퇴직이 결정되면서 총선 출마설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총선을 명예회복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송 부시장은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시청을 떠났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와 함께 송 부시장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