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수사부서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법무부 측의 직제 개편안에 대해 대검찰청이 오늘 중으로 의견을 제출합니다.
현재 정권과 관련된 수사부서 폐지에 우려의 뜻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까지 검사 4명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검찰 내부는 동요하고 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법무부는 오는 21일 국무회의에 검찰 직제개편안을 상정할 방침입니다.
다음주 초에는 검찰 인사위원회도 예정돼 있어 이르면 다음주 화요일 차장·부장검사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법무부과 검찰 사이에 직제개편안에 대한 협의 과정이 없었다는 것,
법무부는 사흘 전 직제개편안 발표 이후, 다음 날 검찰에 의견조회 공문을 통해 오늘까지 의견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 법무부가 이미 행정안전부와 실무 협의에 돌입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
한 검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법무부와 검찰이 협의되지 않은 직제개편안을 외부 행안부와 협의한다면 이 또한 검찰 패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검 측은 취합된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오늘 중으로 법무부에 전달하는 통상적인 절차를 따른다는 방침입니다.
대검 관계자는 "대부분 내용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울산시장 선거개입, 조국 일가 사건 등 진행 중인 수사에 지장을 주는 부서 폐지 등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편, 최창호 서울서부지검 중요경제범죄 수사단장도 사표를 내는 등 최근 들어 4명의 검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찰 내부는 그 어느때보다도 동요하는 분위기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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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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