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신종업종 화재위험평가를 시범 실시한 결과 방탈출카페, 키즈카페, 만화카페 등 3개 업종에 대해 다중이용업소 지정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다중이용업소는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영업소 중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생명·신체·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곳을 일컫는다. 다중이용업소로 지정되면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 특별법의 적용을 받아 안전 기준이 강화된다. 기존 다중이용업소로는 전화방업, 화상대화방업, 수면방업, 콜라텍업 등이 있다.
이번 화재위험 평가는 총 112개를 대상으로 방탈출카페, 키즈카페, 스크린야구장, 만화카페, 실내양궁장 등 5개 업종에 대해 진행됐으며, 음악연습실, VR카페, 양궁카페 등 3개 업종에 대한 실태조사도 병행됐다.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18일까지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업소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으며 평가위원으로 학계와 업계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평가 결과 업종당 평균값이 216점 이하(최대 600점)일 경우 다중이용업소 지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 결과 216점 이하가 나와 다중이용업소 지정이 필요한 업종은 방탈출카페, 키즈카페, 만화카페였으며, 만화카페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평가됐다.
만화카페는 종이책, 소파, 쿠션 등 가연물양이 많아 화재위험이 높고 작은 공간에서 취침이 가능해 피난능력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책장과 도서 및 인테리어 등으로 피난동선이 미로화 되어 있었고, 이동통로도 매우 협소해 피난에 장애가 예상된
최병일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이번에 다중이용업소 지정이 추진되는 3개 업종 외에도 화재위험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난 스크린 야구장이나 스크린 양궁장에 대해서도 화재위험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필요시 추가 다중이용업소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효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