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별장인 '거제 저도'가 오는 29일 다시 일반인들에게 문을 연다. 저도는 지난해 9월 개방했다가 동계기간 정비를 이유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방문객 출입이 제한된 바 있다.
경남 거제시는 동계 정비 기간을 한 달 줄여 오는 29일부터 저도를 재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3월부터는 저도 하루 방문객 수를 1200명으로 기존 600명보다 두배나 늘렸고, 체류시간도 2시간으로 기존보다 30분이 늘어났다. 또 탐방코스도 일부 확대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9월 저도가 민간인에 개방되면서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거제시 등 4개 기관은 협약을 맺으면서해군 동계 정비 기간(2019년 12월 1일∼2020년 2월 29일)과 하계 정비 기간(2020년 7월 7일∼9월 6일)에는 관광객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저도 관광이 예상외로 인기를 끌자 거제시를 비롯해 국방부 등 4개 기관은 정비 기간을 단축해 재개방 시기를 앞당기고 입도 인원을 늘리기로 전격 결정했다.
저도는 개방 첫달인 지난해 9월 3332명이 방문한데 이어 10월 1만802명, 11월 1만1488명 등 약 3개월동안 2만5600여명이 발걸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제시는 저도 조기 재개방과 입도객 증원에 맞춰 유람선 운항사업자를 추가로 공모하고 포토존 정비, 벤치 설치 등 방문객 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유람선이 안전하게 저도에 닿도록 별도 접안시설을 연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저도는 행정구역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
군 시설이 있으면서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된 후 섬 주민들이 떠나고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때 저도 개방을 공약하면서 관련기관들이 협의해 민간인들에게 임시 개방이 이뤄졌다.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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