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확진자들의 동선이 차츰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불안도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사회부 강영호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질문1 】
오늘 하루에만 확진자가 세 명이나 나왔어요.
전세기로 귀국한 우한 교민 중에도 확진자가 나왔다면서요?
【 답변1 】
네, 질병관리본부가 오늘 오전 추가로 밝힌 확진자는 총 세 명입니다.
13번째 확진자는 28살 남성으로 지난달 31일 전세기를 통해 1차 귀국한 우한 교민입니다.
이 환자는 입국 당시 발열 등의 증상이 없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한 뒤 귀국자 전수조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14번째 확진자는 일본에서 귀국한 중국인 가이드로 알려진 12번째 확진자의 부인입니다.
국내 3번째 3차 감염 사례고요.
15번째 확진자는 43살 한국인 남성으로 4번째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로 우한에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환자가 4번째 확진자로부터 옮은 것인지, 아니면 우한에서 이미 감염이 된 것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2 】
지난달 30일부터 나흘째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음성판정을 받더라도 안심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 답변2 】
네, 8번째 확진자의 경우를 들 수 있겠는데요.
지난달 23일 우한에서 귀국한 이 환자는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으로 28일 1차 검진을 받았지만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돼 지난달 31일 재차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역시 잠복기엔 음성판정이 나올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8번 환자는)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와서 격리가 해제된 상태였고요. 잠복기 사이에 또 발병하거나 이렇게 발현이 되실 수 있는 거죠."
증상이 있다면 음성판정이 나오더라도 바로 격리해제하지 말고 14일간 자가격리한 뒤 재차 검사를 해야 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질문3 】
앞서 말한 8번째 환자는 목욕탕도 가고 대형마트도 갔다면서요.
보건당국의 검진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확진자 동선의 방역은 잘 이뤄지고 있는 건가요?
【 답변3 】
네, 당국은 확진자가 다녀간 곳에 대해선 지자체와 협의해 곧바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추가적으로 각 매장이나 점포는 임시 휴업을 결정하는 등 민·관이 방역에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이 있기 전 해당 매장을 다녀오신 분들은 불안하실 수밖에 없는데요.
통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죠.
대신 침에 의한, 즉 비말 감염이 가장 위험한데, 침을 통해 외부로 노출이 되더라도 24~48시간이면 사멸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진자 동선을 다녀가신 분들은 무작정 불안해하시기 보다는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지 살피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 질문4 】
증상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일반적으로 호흡기 증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일 경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해봐야 할까요?
【 답변4 】
네, 그동안 많이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상은 발열과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입니다.
그런데 4번과 8번에 이어 오늘 12번째 환자에게서 근육통도 증상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12번째 환자는 증상 발현 시점 당시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은 심하지 않았지만 찌르는 듯한 근육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역시 발열과 호흡기 증상만 분류된 사례정의에 근육통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 앵커멘트 】
네, 국민들의 불안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정부의 방역 대책만큼이나 국민들 개개인의 위생 관리도 중요하겠죠.
요즘 길에 마스크 안 쓴 분들 보기가 정말 힘든데 이와 함께 손씻기 생활화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종식되기를 기원해봅니다.
사회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