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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KPF) 포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북한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북한 정부는 조기에 국경을 폐쇄하는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했다"며 "북한의 매뉴얼대로라면 국경폐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가 사라질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무역 중단의 부작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이로써 "사회불안을 최소화하겠지만 국경폐쇄에 따른 경제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북중무역 중단은 2003년 사스가 8개월간 지속한 것을 고려할 때 최대 1년 이내일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2003년 사스, 2014년 에볼라,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조기 국경폐쇄 등 위기관리 시스템을 가동해 피해를 막았다.
대중무역 중단이 북한 경제에 미칠 충격은 주로 제조업, 특히 임가공 원자재와 식료품 등 소비재 공급부족과 관광수입 감소 등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송유관으로 공급되는 원유 등 에너지 부문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대북제재로 대중국 수출이 이미 2018년 기준 2억 달러, 수입은 25억 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88%, 33% 감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수석연구원은 "북한은 이러한 재난에 대응해 국산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과학기술 발전과 제도개혁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동안 대북제재가 예상보다 북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
이어 그는 "전염병, 수해 등의 재난은 북한만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해 재난에 대한 남북한 협력방안을 제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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