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 전체 16개 교구 중 11개 교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사가 중단됐습니다.
오늘(24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등에 따르면 대구대교구가 19일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거 나오며 3월 5일까지 미사를 중단한 것을 시작으로 교구 내에서 확진자가 나온 안동교구가 그제(22일) 미사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또 같은 날 광주대교구가 교구 창설 83년 만에 처음으로 미사를 중단했습니다.
어제(23일)는 수원교구가, 24일에는 청주, 부산, 군종, 인천, 전주, 춘천, 의정부교구 등 7개 교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미사 중단 움직임에 동참했습니다.
군종교구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종교행사(교우들과 함께하는 미사 포함)는 국방부 지침을 준수하기 바란다"며 "상황 호전 시까지 교구 내 모든 본당에 교우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천주교 신자 수는 2018년 기준 586만여명입니다. 이 중 366만명이 속한 11개 교구가 미사 중단 조치에 들어가게 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까지 미사 중단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교구는 서울대교구, 대전교구, 원주·마산·제주교구 등 5곳입니다.
신자 152만여명이 소속된 서울대교구는 이날 미사 중단 여부 등을 포함한 조치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대교구장은 염수정 추기경으로 주교좌 성당은 명동성당입니다.
미사 중단 조치에 나선 천주교 교구
또 통상적인 병자 영성체는 한시 중단하되 위독한 병자에 한해 병자성사를 집전하며, 고해성사는 성당 내 고해소가 아닌 환기가 잘 되는 개방된 곳에서 집전하도록 안내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