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세로 대학들이 연이어 입학식 취소하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신입생 환영 행사를 여는 대학들이 있어 주목된다.
26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입학식을 취소하는 대신 이화여대 남성교수중창단 축하공연 등 신입생의 입학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이화여대는 2020학년도 신입생을 위한 환영 프로그램 '웰컴 투 이화(Welcome to Ewha)'를 오는 28일 오전 11시 이화여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방영할 예정이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웰컴 투 이화'는 신입생의 대학생활 적응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토크콘서트 기반의 프로그램으로 졸업생 MC의 진행과 재학생 패널들의 토크를 통해 신입생을 환영하고 교내 학생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측은 "본래 입학식 직후 대강당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입학식이 취소되며 올해는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신입생 환영 라이브에서 김혜숙 총장은 신입생들에게 직접 입학축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1886년 단 한 명의 학생으로 시작해 133년간 항상 도전의 길을 걸어온 이화여대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순수한 가능성으로 이제 여러분 앞에 펼쳐져 있다"며 "이화에서 경험하게 될 깊은 지성, 여성적 연대와 협업, 인간에 대한 신뢰와 사랑, 미래에 대한 희망이야말로 험한 파고를 넘게 하는 진정한 힘이 될 것이며 이화라는 공동체 안에서 좋은 스승, 친구, 선배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철학과 세계관, 역사관을 키워 나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어 이화여대 남성교수중창단의 미니콘서트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이화여대 현직 교수들로 구성된 남성교수중창단은 1997년 결성된 이래 매년 입학식 때마다 '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유명 아이돌의 노래를 개사해 메들리로 선보여 신입생들에게 폭발적 호응을 얻어왔으며, 이번 무대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후 재학생들이 생생한 캠퍼스 라이프와 대학생활 노하우를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이화여대 학부 신입생은 25일 기준 외국인특별전형 62명을 포함한 총 3366명으로 앞으로 4년간 14개 대학, 73개 학과 소속으로 본교에서 대학생활을 보내게 된다.
이번 학기에 입학하는 새내기에는 학부생 다니엘라 베아트리스(컴퓨터공학전공, 온두라스) 등 아시아와 중남미 7개국 출신의 이화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Ewha Global Partnership Program·EGPP) 장학생 7명이 포함돼 있다. EGPP는 이화여대가 세계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한국 최초 개발도상국 여성인재 전액 장학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41개국 271명의 학생을 선발해 17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 입학자는 학부 3명과 대학원 4명이다. 외국인특별전형(정부초청장학생 포함) 입학생은 23개국 출신 총 157명(학부 87명, 대학원 70명)이다.
서울디지털대학교도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2020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온라인으로 개최해 진행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제작된 신·편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먼저 각 학과의 학과장 축하인사에 이어, 안병수 학생처장이 사이버대학과 이러닝에 대한 특성, 서울디지털대의 특장점 전반을 소개했다"며 "또 대학생활에 꼭 알아야 할 학사제도, 강의 시스템 활용방법, 강의 콘텐츠 유형 소개 및 유형별 학습방법 등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디지털대는 입학오리엔테이션 콘텐츠 제작 기간동안 입학홈페이지에 '예비캠퍼스'를 구현해 학과별 개설교과목 소개, 대학생활 안내, PC 및 모바일 강의수강 안내, 강의실 로그인 방식 안내, 교안 및 교재 준비 등을 안내해 왔다.
이밖에도 서울디지털대는 학위수여식 행사도 취소하고 졸업생들에게 학위증을 등기우편으로 배송할 계획이다.
안병수 서울디지털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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