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충주의 어린이집 교사 35살 여성 A씨가 재차 진행된 검사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5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A씨는 지난 23일 발열 증상이 있어 충주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민간 수탁 기관에 검사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어제(25일) 오전 8시 상기도 검사는 '양성, 하기도 검사는 '음성' 결과가 나왔습니다.
두 검사에서 하나라도 '양성'이 나오면 확진으로 본다는 질병관리본부 매뉴얼에 따라 충북도와 충주시는 A씨를 확진자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11시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이뤄진 재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도내에서는 처음 있는 사례로, 질본에 문의한 결과 1차 '양성', 2차 '음성'의 경우도 확진자에 준하는 방역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충북도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충주시는 A씨의 이동 경로, 접촉자에 대해 현 방역체계를 14일간 유지할 방침입니다.
충북도 관계자는 "A씨는 지속해서 확진자로 분류해 관리하면서 추가 검사를 진행하려 한다"며 "질본에서도 매우 드문 일로 사례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와 같은 사례는 전남에서도 한 차례 있었습니다.
이달 22일 질본이 새로운 확진자로 발표했던 20대 남성이 A씨처럼 민간수탁 기관의 1차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이 혼재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2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23일 최종적으로 이뤄진 3차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이 같은 사례를 두고 검사 시점과 바이러스 발현 시기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검사 대상자의 면역력 상태에 따라 바이러스 배출량이 다르고, 증상이 호전되는 시기였다면 '양성'에서 '음성'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뀌는 사례가 종종 나오는 것도 바이러스 검사를 할 때 일정 검체 개수 이하는 진단 기계가 잡아내지 못하는 '검출 한계'로 인해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은 잠복기나 초창기에는 양성이어도 잡아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물론 가장 먼저 이뤄진 민간 수탁 기관의 검사 결과에 오류가 있었을 수도 있으나 이를 역추적해서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방역 당국은 전
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코로나19는 말 그대로 신종바이러스라 진단 검사 역시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기준을 정했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현재로선 2회 이상 검사 횟수를 늘려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충북에서는 이날 낮 12시 기준 A씨를 포함해 총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