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보건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선별진료소까지 차를 몰고 온 시민은 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모범사례로 선정하고 표준운영모델을 마련해 각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자동차를 타고 오면 창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방법을 이용한 선별진료소다. 음압 텐트 등의 복잡한 장비가 없어도 되고 소독과 환기 등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급증한 진료를 감당할 수 있는 대책으로 손꼽혀왔다.
현재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인 곳은 세종시와 인천 연수구, 경기 고양시, 영남대병원 등이다. 이미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입을 모아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고양시가 지난 26일부터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 방식을 사용해 한 곳에서만 하루에 384건을 진료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은 7곳에서 100건 정도 진료가 가능했는데 한 곳에서 이만큼 소화해주니 대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그동안 기존에 운영됐던 선별진료소에서는 의심환자 한 분을 진료하고 나면 방호복을 갈아입고 대기했던 장소를 소독하고 일정 시간을 비워놔야 해 최소 30분에서 길게는 두세시간씩 걸렸다"며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대구 신천지 사태 이후 확산되는 것을 전부 다 진료하거나 검체하기가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구 신천지 사태 이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가중됐고 '나도 한 번 진단을 받아봐야 되겠다'는 시민들 욕구가 많았다"며 "이것을 간편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라고 덧붙였다.
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권근용 세종시 보건소장도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드라이브 스루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음압텐트 안에 들어가지 않는 부분 때문에 시민들이 불안감을 덜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권 소장은 "시민들의 불안감 감소와 더불어 드라이브 스루는 운영하는 보건소 입장에서도 훨씬 쉽다"며 "환자가 지나갈 때마다 환경 소독을 해야 하는데 기본적인 환경이 차 안이기 때문에 소독해야 하는 공간이 그전보다 훨씬 줄어 10분 정도 안에 소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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