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자가격리 상태에 치료하는 방안 등을 전문가들과 논의 중에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경증 환자를 자택 격리치료로 바꿔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전문가들과 의료전달체계 개선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대구에서는 무더기로 환자가 쏟아지는 탓에 확진자의 발생 속도를 입원 처리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약 680명의 환자가 코로나19로 확진되고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채 대기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입원 대기중인 환자 중에서도 경증이거나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분들을 합리적 기준에 따라 선별해 적절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등 선진국을 보면 경증 환자 또는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환자는 재택상태에서 격리,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나 중국에서 나온 4만건의 논문을 보더라도 코로나1
코로나19 환자 뿐 아니라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서도 중증도를 분류하고, 병상을 적정하게 배정하는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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