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펜데믹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팬데믹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됩니다.
권죽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국도 (역학적 감염)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는 나라별로 전국적인 유행으로 가느냐, 마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며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중국에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선 뒤 일주일 뒤 1만명으로 폭증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는 역학적 유행 곡선의 분석을 조금 더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내에서는 특정한 그룹, 즉, 신천지교회 교인들의 집단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전체 (환자 발생 및 코로나19 발병) 양상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우 증가했지만, 신천지대구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그러한 특징을 면밀히 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권 부본부장은 "유행을 활성화하는 중심적 집단을 신속하게 찾아내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수는 많이 늘어나는 듯 보이지만 내용상으로는 대다수가 한 집단의 자체 발생, 그 집단으로 인한 전파로 묶여 있다"며 "현재의 방역 대책에서는 최우선으로 그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 변함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권
권 부본부장은 "방역을 책임지는 기관은 마음속으로는 이것이 팬데믹이 될 수 있고, 만약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할지 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