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 넘게 발생할 수 있다며,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경기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에 대한 검사 결과 유증상자의 80%가량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점에 비춰 경기도 신천지 신도 중에서만 600명 넘게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신천지 과천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도내 신도 3만3천808명의 명단을 토대로 전수조사해 유증상자 740명을 확인됐습니다.
이들 유증상자 규모를 대구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의 확진 비율(80%)에 단순 대비해보면 600명 이상이 확진되고 그 절반(40%) 수준이어도 확진자가 3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입니다.
이 지사는 "대구 사례를 보면 코로나19는 다른 바이러스와 차원이 다르다"며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 지 현재로선 단정하기 어렵지만 기본적으로는 최대 1천500병상까지 단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기도내 음압격리병실은 총 100병상으로 상급종합병원에 24병상, 경기도의료원 76병상이 있으며, 이 중 40병상은 확진자가 입원 치료 중이고, 현재 60병상이 비어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도의료원 124개, 성남시의료원 13개까지 음압격리병상을 확대해 총 161개의 음압격리병상 확보하도록 준비 중입니다.
또 이동형 음압장비 243대, 스크린도어 32개 등을 구입해 음압격리치료실도 확충할 예정입니다.
일반병실은 도의료원에 270병상을 확보했습니다.
경기도인재개발원과 유휴시설을 활용해 병상을 확보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남시의료원은 영유아, 임신부, 신장투석 환자 등 취약자 전문 치료
아울러 신속하게 차를 타고 이동하며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형태의 선별진료소를 경기 남·북부에 1곳씩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 지사는 "지금은 전쟁 중으로, 앞으로 며칠간 어떻게 대응을 하느냐가 감염병과 싸움에서 승패를 가르게 된다"며 "불퇴전의 자세로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