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가 '달빛동맹 병상연대'를 가동한다.
병상연대는 광주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 폭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 환자들을 돕기 위한 것이다.
정부 차원의 국가 지정 병상 운용 계획에 따라 대구 중증 환자가 전남대병원으로 전원되기도 했지만 지역사회 합의에 따라 대구 환자를 자발적으로 받는 것은 전국 첫 사례라는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1차로 4일 대구 경증환자 5명가량을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심하진 않지만 증상이 있어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경증환자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올 확진자들은 '레벨 D' 방호복을 입혀 병원 안으로 이동하게 된다. 확진자가 움직일 때 공기 속에 묻어 나갈 수 있는 병원균을 외부와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서다.
확진자들이 사용할 병원 5~6층은 8개의 이동형 음압병실, 49개 격리병실로 구성돼 있다. 음압병실은 복도, 전실, 병실, 병실 안 화장실 순으로 기압이 낮다.
공기를 밖에서 안으로 흐르게 해 바이러스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구조다.
확진자들이 머무는 곳과 병원 복도 사이에는 별도 공간인 전실로 구분됐다. 병원에는 의사 12명과 간호사 51명이 대기 중이다.
식사는 병원식으로 하루 세번 병실에 개별 전달되고 식기는 1회 사용후 폐기한다. 가족들은 동행할 수 없다.
환자들은 맥박, 수축기 혈압, 호홉, 체온, 의식 수준 등 증상 평가를 받게 되고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2번 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이 나오면 퇴원한다. 광주시는 확진자들이 2주가량 머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용섭 광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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