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민들에게 나눠준 마스크를 훔친 일당도 붙잡혔습니다.
마스크를 배포할 때 우편함에 넣어둔다는 사실을 알고 동네를 돌며 마스크를 훔쳤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 서구의 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입니다.
이곳에 살던 주민들은 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구청에서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정작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지역 주민
- "여기 아마 전부 다 그럴걸요. 마스크가 안 나왔나, 마스크가 귀하니까 여기까지 안 들어왔나 (생각했어요.)"
알고 보니 20대 남성 2명이 주택가를 돌며 마스크 95장을 훔친 겁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피의자들은 마스크를 배포할 때 이런 세대별 우편함에 넣어둔다는 사실을 노리고 범행했습니다."
이처럼 대구 곳곳에서 우편함에 들어 있는 정부지원 마스크 200여 장을 훔친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수 / 대구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압수한 마스크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시민들 불편함이 없도록 돌려줄 예정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집을 일일이 방문해 배포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 소요가 크고, 또 외부인 접촉을 꺼리는 경우도 많아 마스크 배포 방식을 놓고도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