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코로나 시국이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복지부 출입 이수아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사망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요. 위중한 환자도 많고요. 치명률이 낮다고 계속 얘기했고 대부분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들인데, 이유가 뭘까요?
【 답변1 】
확진자를 치료한 의료진 말을 들어보면 일단 환자 상태가 중증으로 접어들면 병이 굉장히 빠르게 발전한다고 합니다.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위중한 상태에 들어간다는 거죠.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그렇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양세훈 / 원광대학교 호흡기내과 교수
- "기저질환,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폐 안에 염증성 고름이 많이 차기 때문에 결국 폐 가스교환이 이뤄지지 않아서 이로 인해서 호흡 곤란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폐는 상엽, 중엽, 하엽으로 나뉘는데 여기서 폐의 아래쪽에 혈류량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폐 위쪽보다 아래쪽에 염증이 오면 산소 공급에 더 큰 문제가 생기고 조기에 호흡 곤란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는 의견입니다.
문제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실제 병증이 악화되는 정도에 비해서 환자가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러면 의료진도 알아채지 못한 상태에서 병이 갑자기 악화되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을 듯합니다.
【 질문1-1 】
중국에선 다 나아서 퇴원을 해도 다시 양성이 나오고 결국 사망한 경우도 있던데, 이런 경우는 왜 그런 겁니까?
【 답변1-1 】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한 해석은 물론 없지만, 애초 진단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진단 키트 품질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건데요. 일부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진단 키트의 정확성이 30~50%밖에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우리나라 진단키트의 경우 판단 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감도나 특이도 모두 오류가 없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는 거고요.
실제 중국과는 다른 우리 고유의 방식으로 개발한 키트이기 때문에 중국과 단순 비교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 질문2 】
자꾸 집단감염이 나오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궁금한 게, 정말 방역만 잘 하면 확진자가 갔던 시설이라도 사용에 문제가 없는 건가요?
【 답변2 】
보건 당국 입장은 그대로입니다.
감염증 환자가 다녀간 곳이라도 치아염소산나트륨으로 소독하고, 하루 정도 환기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소독지침을 오늘(6일) 배포했습니다.
치아염소산나트륨은 락스에도 있는 성분으로 단백질을 녹이는데요.
바이러스도 단백질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제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실 소독만 하면 바로 시설을 이용해도 상관 없지만, 독한 소독약 냄새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정도 환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예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설명이었습니다.
【 질문3 】
보건 당국 입장은 그렇고, 전문가들 입장도 같나요?
【 답변3 】
적절한 소독을 거치면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는 일치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살균제로 한두 차례 세정만 하면 대부분 죽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거죠.
하지만,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건 코로나19가 확진자가 사용했던 침실, 욕실 등 주변 환경까지 광범위하게 오염시킨다는 점입니다.
한 싱가포르 연구진의 발표인데요.
확진자가 머물렀던 침대 난간, 유리창, 방바닥부터 화장실 싱크대, 변기 등에서 모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합니다.
방역이 정말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거죠.
하지만 방역 조치를 하려면 역학 조사가 우선입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 역할 자체를 지자체에 이관한 상태인데요.
대구·경북과 같이 이미 확진자 관리만으로도 벅찬 지자체에서 이런 조사가 물리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요.
역학 조사가 늦어지면, 방역 조치도 그만큼 힘들어지는 건데 오염된 환경이 제때 소독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죠.
만약 그렇다면 환경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얘깁니다.
【 질문4 】
개인 위생을 일단 철저히 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겠네요.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신천지와 관련 없는 집단 감염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대책이 따로 있는 건가요?
【 답변4 】
정부 차원에서 집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은 없어 보입니다.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방법 밖에 없는데, 이게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겠죠.
사실상 집단 감염 자체를 방지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고, 이런 사례가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을 되도록 신속히 해서 제2의 신천지 사례를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인데요.
일단 정부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지역 내 집단시설과의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달라고 부탁했고요.
시설마다 자체적으로 증상 신고 담당자를 지정해서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즉각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