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은 신천지예수교 창립36주년 기념일이었죠. 방역당국은 혹시 있을 수 있는 교인들간의 모임을 막기 위해 온종일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앞 연결합니다.
박자은 기자! (네, 신천지 대구교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오늘 신천지예수교 창립 기념일이라는데 기념일 행사나 예배는 열리지 않았겠죠?
【 기자 】
네 이곳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 나와보니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건물에는 오는 24일까지 폐쇄한다는 명령서가 붙어있고요, 곳곳에는 시민들이 던진 계란 자국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제(13일) 신천지 교회 측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 창립기념일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예배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공식 집회나 소수 모임도 취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는 혹시 모를 비밀모임을 막기 위해 경찰, 방역 당국과 협조해 오늘 내일 이틀간 2시간 단위로 신천지 관련 시설 40여 곳이 폐쇄됐는지, 방역이 됐는지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만약 모임 사실이 발각되면 바로 고발 조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신천지 과천본부도 저희 취재진이 둘러보니 폐쇄된 채 신도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 등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 질문2 】
이와중에 한국전력의 대구 자회사에선 검침원들이 집단 감염이 됐다는데 신천지와 관련성은 없나요?
【 기자 】
네 대구 서구에 있는 한전 자회사에서 일하는 검침원 등 직원 12명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일 사이 해당 지사에서 일하는 검침원과 관리자 등 12명이 감염된 사실이 오늘에야 확인된 겁니다.
이에 따라 이들과 접촉한 직원 40여 명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현재는 모두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최초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의 지인으로 알려졌는데요.
환자가 발생했을 당시 서구보건소가 일시 폐쇄됐던 상황이라, 보고가 일부 늦어지면서 상황 파악이 늦어졌다고 대구시는 전했습니다.
해당 지사에서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검침원 업무 특성상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접촉자가 적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jadooly@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