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의 개학은 당초 이달 2일이었지만 9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오는 23일로 2주일 더 연기됐죠.
하지만,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위험성이 불거지면서 개학을 아예 4월로 미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추가 개학 연기를 논의하고 있는데, 이번 주중 결과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23일로 예정된 초중고교 개학을 추가 연기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입니다.
폐쇄된 곳에서 다수가 함께 생활하는 학교의 특성상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연일 국민청원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학부모 단체들도 학교 방역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소영 /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 대표
- "실제 아이들이 학교를 등교했을 때, 코로나19에 대비해서 마스크나 손 세정제, 체온계 등 제반 사항들이 어떻게 비축이 돼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발표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정부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홍인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개학 연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저희 정부 내에서는 방역당국하고 교육부하고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교육부는 "보건당국, 감염병예방 전문가 등과 협의를 하는 등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있다"며 "재난안전대책본부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SNS를 통해 "코로나 대책의 핵심은 '사회적 거리두기'"라며 "개학은 코로나 대책 자체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밝혀 개학 연기에 힘을 실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4월 개학'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정부는 이르면 내일(16일) 추가 연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송지영